아디다스 테렉스 아그라빅 SL M KH8801 모델을 10일간 신어보니 트레일 러닝화의 기준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가벼운 무게와 강력한 접지력 덕분에 거친 가을 산길도 평지처럼 느껴질 만큼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더라고요.

기존 트레일 러닝화에서 아디다스로 갈아탄 이유

사실 그동안 나이키 페가수스 트레일 4를 주력으로 신었는데 젖은 바위나 낙엽이 쌓인 구간에서는 자꾸 미끄러지는 게 불안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접지력 끝판왕이라는 호카 스피드고트 6랑 고민하다가 결국 아디다스의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Lightstrike Pro) 폼이 궁금해서 이 친구로 결정했어요. 😊
무엇보다 결정적이었던 건 바로 무게였어요. 제가 직접 들어보니 270mm 사이즈 기준으로 약 270g대밖에 안 나가더라고요. 전에 신던 신발은 300g이 훌쩍 넘었는데 이건 거의 일반 러닝화 수준이라 장거리 산행에서도 발 피로도가 훨씬 덜할 거 같았거든요. !!

컨티넨탈 아웃솔이 주는 압도적인 접지력의 차이
북한산 비봉 코스처럼 바위가 많은 구간에서 컨티넨탈(Continental™) 고무 아웃솔의 위력은 진짜 상상 그 이상이었어요. 젖은 바위를 밟아도 신발이 바닥을 쩍쩍 잡아주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일반 고무 아웃솔과는 차원이 다른 안정감을 주더라고요. ✨

특히 아디다스의 최상급 폼인 라이트스트라이크 프로가 적용되어서 그런지 발을 내디딜 때마다 통통 튀어 오르는 에너지 리턴이 느껴졌어요. 원래 트레일 러닝화는 좀 딱딱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건 쿠션감이 살아있으면서도 반응성이 빨라서 속도 내기에 딱이더라고요. ㅎㅎ
발볼러가 직접 겪어본 사이즈 팁과 착화감 디테일
제 발 크기는 실측 265mm에 발볼이 10.8cm로 살짝 넓은 편인데 이 모델은 확실히 발볼이 좀 타이트하게 나왔어요. 평소 265 신지만 이번엔 반 사이즈 업해서 270mm로 갔는데 두꺼운 등산 양말 신고 새끼발가락 쪽이 딱 맞을 정도로 여유가 없더라고요. 발볼 넓으신 분들은 무조건 반 사이즈나 한 사이즈 업 추천해요! 👟

갑피는 엔지니어드 메쉬 소재라 통기성이 정말 훌륭했어요.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2시간 정도 빡세게 걸어도 발등에 땀이 안 차고 쾌적함이 유지되더라고요. 아, 근데 하나 아쉬운 점은 아웃솔의 러그(돌기)가 워낙 뾰족해서 그런지 평지 아스팔트 길을 걸을 때는 특유의 소음이 좀 나고 착화감이 살짝 이질적이었어요. ㅠㅠ 역시 산에서 신어야 제맛인 신발이에요!
산행부터 고프코어 룩까지 챙기는 총평
KH8801의 블랙과 그레이 조합은 실물이 훨씬 깡패예요. 너무 등산화 같지 않아서 주말에 가볍게 조거 팬츠랑 매치해서 외출할 때 신어도 고프코어 감성이 제대로 살더라고요. 블랙 베이스라 오염 관리도 편하고요. 👀
거친 암릉 구간에서는 쿠션이 살짝 단단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가벼운 무게와 접지력 하나만으로도 모든 게 용서되는 신발이에요. 평소 산에서 미끄러지는 게 무서웠던 분들이나 가벼운 트레일 러닝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 같아요. 🔥



